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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①] 대한항공 인천 로마 B747-8i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 후기_스카이패스 & 좌석 추천 & 기내식

kbc0913 2021. 1. 12. 11:53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해 과거 여행의 흔적들을 보다가 나만 알고 있기에 아쉬운, 남들이 알면 좋은 꿀팁 아닌 꿀팁(?)들을 공유하기 위해 포스팅하게 되었다.

나름 이곳저곳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터득한, 그리고 남들로부터 알게 된 정보들을 편하게 후기 형태의 글로 남기려 한다. 😁

수차례 다녀 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유럽여행부터 시작하겠다.

 

나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사용해 프레스티지석에 탑승할 수 있었다.

(※스카이패스란? - 대한항공 및 제휴사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일리지 프로그램)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카드를 사용하면 마일리지가 적립이 되고, 적립된 마일리지로 항공편을 구매할 수 있다. 마일리지 카드는 항공권을 구매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다. (ex. 쇼핑몰 결제, 음식점 결제, 휴대폰 요금제 등등) 또한 적립 마일리지는 가족 간에는 등록되어 있으면 공동으로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신청하는 방법이나 마일리지 사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그렇게 꾸준히 적립한 마일리지를 사용해 대략 10만 원 돈으로 프레스티지석을 탈 수 있었다. (세금은 별도로 결제)

 

프레스티지석을 타면 공항에서 좋은 점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로는 탑승권을 기다리지 않고 발권할 수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짐을 부치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허기진 배에 기름칠을 해줄 수 있는 곳이다. 사진엔 없지만 컵라면과 다양한 음료들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라운지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 뱃속에 저장을 해야 한다.)

 

내가 탑승했던 비행기 기종은 B747-8i로, 대한항공에서 장거리 비행하는 노선 중 가장 신상이었다. 좌석 또한 프레스티지 스위트 시트로 옆 좌석과 공간이 분리되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출입이 자유로운 좌석이었다. 처음엔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을 고민하다가 많은 블로그와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찾아본 결과, B747-8i의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의 좌석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하여 프레스티지석으로 결정하였다. (사실 같이 여행을 가는 친구와 나란히 프레스티지석에 타기 위해서 결정한 것이기도 하다.😉)

 

2층 18A 좌석. 한 자리에 창문이 5개이다. 우리 집 차도 창문이 4개인데,,,

 B747-8i 기종은 2층으로 되어있다. 1층은 이코노미석과 프레스티지석, 2층은 퍼스트 클래스와 프레스티지석.

여기서 프레스티지석 좌석 꿀팁이 있다. 프레스티지석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2층은 프레스티지석과 퍼스트 클래스석만 있어 1층보다는 천장이 조금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더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느끼려면 2층을 택하면 된다. (같이 간 친구의 키가 183cm였지만 다니는 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2층의 좌석들 중에서도 18A18B를 추천한다. 좌석표를 보면 18A와 18B 앞에는 다른 좌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빈 공간이 있다. 그래서 자리에 앉았을 때, 탁 트인 시야가 있어 답답하지 않고, 좀 더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창가에서 일몰이나 일출의 멋진 뷰를 보고 싶다면 18A를 추천한다.

다리가 짧아 위의 사진도 누워서 겨우 찍었다.

 

출발하기 전, 스튜어디스 분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하였다. 지인 중에 그런 말을 하신 분이 계셨다.

"부끄러움은 한 순간이지만, 사진은 영원하다."

 

모니터 달린 리모컨

다리를 뻗으면 겨우 닿는 거리에 화면이 있어 불편하지 않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리모컨이 있어 편하게 앉아서 조정할 수 있다. 화면이 딸린 리모컨은 처음 접해봐서 신기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번째 식사시간이 되었다.

주요리는 총 4가지의 종류로 되어 있고, 한 가지를 골라 먹는 기내식이었다. 

첫 끼니는 비빔밥으로 골랐다. 언제 또 한국음식을 먹게 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로마 도착하자마자 게스트하우스에서 첫 끼니를 한식으로 먹었다.

 

나는 토마토 특유의 비릿한 맛과 물컹한 식감 때문에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식전주 서비스로 토마토를 곁들인 토마토가 나왔다. ㅎ

기내식은 가능한 한 다 먹어보려고 다짐을 했던 터라 그냥 먹었다. 

 

전채요리로 또마토가 나왔다. 하하하

 

주요리로 나온 비빔밥은 정말 맛있었다. 저 튜브 소고기 고추장은 더 챙겨 오고 싶을 정도로 한국의 맛이 느껴졌었다.

 

디저트도 끊임없이 나온다. 평소에 사 먹지도 않는 하겐다즈가 괜히 하늘에서는 또 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테트리스 꿀잼

밥을 다 먹고난 후 불을 꺼주었지만, 잠을 자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워 깨어있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영화도 보고, 예능도 보고, 친구와 게임도 하고,,,

 

그러다가 너무 출출해서 라면을 시켰다. 프레스티지석 후기를 찾아봤을 때에 하늘에서 먹는 라면 맛이 기가 막히다고 본 적이 있어서 스튜어디스 분께 주문을 하였다. '이 한국 라면을 또 언제 먹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먹었다.

맛은 정말 기가 막혔다,,, 이것이 하늘 프리미엄 인가?

 

무한한 간식,,

그 후에도 계속해서 스튜어디스 분들이 친절하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셔서 끊임없이 먹었다.

 

야채 샐러드와 발사믹 드레싱

너무 배가 불러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쯤,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다. 또잉?

 

저녁식사로는 많은 후기를 보고 안심 요리를 선택하였다. 고기가 차갑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정말 따뜻해서 안심^~^

육즙도 제대로였고, 감자도 간이 적당히 배어있어 먹기 좋았다.

 

저녁 식사였지만, 사실 밖은 이렇게 밝았다. 점심도 저녁도 모두 밝을 때 먹으니 기분이 오묘했다. 

 

후식으로 정갈하기 잘린 과일이 나왔다. 먹기 아까웠다. 사진 찍고 바로 다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 비행하는 동안 무리하게 마셨던 위스키와 와인의 취기가 올라오면서 결국 잠을 잤다. zZ

 

잠을 자고 일어나니, 이탈리아 반도가 시야에 들어왔고 행복했던 비행이 끝이 났다.

 

12시간 반이라는 장시간의 프레스티지석 비행을 요약하자면,

창이 작게 나있는 방에서 사육당하는 기분이 들었고,

돈을 많이 벌어 다음번에는 일등석을 타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다음 포스팅은 로마 여행으로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