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여행에 앞서, 유럽여행 계획 짜기에 편리한 어플을 소개하려 한다.
'스투비플래너'라는 어플인데, 위에 보이는 것처럼 가야 할 도시가 많을 때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계획을 짤 수 있고, 지도에서 여행코스를 볼 수 있어, 루트 수정이 쉽다. 또한 여행지의 환율정보를 활용하여 예상 여행비용도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서론이 길었네. 뒷 광고는 전혀 아니다. 그럴 능력이 되질 않는다. 🤣🤣
로마여행 시작부터 말썽이었다. 로마패스인 줄 알고 끊었던 패스가 메트로 패스였다...
(※ 로마패스 - 로마의 유적지며, 교통수단이며 모든 문들을 마구 패스할 수 있는 카드. 줄 서기도 패스할 수 있는 캐쉬템. 로마 여행의 필수템이다.)
메트로가 아닌 것은 탈 수가 없어서 결국 공항에서 테르미니역까지 18유로를 내고 벤을 타고 이동하였다. 편했으면 됐지 뭐,,,
나는 로마에서 '니콜라네 민박'에서 지냈다. 평점도 높고, 후기도 많았고, 테르미니역과 가까우며, 콜로세움이나 트레비 분수 등 대부분의 관광지를 도보로 이동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석식을 한식으로 차려주신다는 게 가장 끌렸었다.
숙소에서 짐만 풀고 바로 나왔다. 첫날의 계획은 '콜로세움 → 트레비 분수'였다. 늦은 오후에 숙소에 도착하여서, 야경도 볼 겸 로마 시내를 걸으면서 여행지 분위기를 만끽하려 하였다.
처음 맞이한 콜로세움은 한 마디로 압도적이었다. 항상 사진으로만 접해서 얼마나 큰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하고 아름다웠다. (경주의 보문 콜로세움보다 5배는 큰 것 같았다.)
콜로세움에 도착했을 때쯤 해가 지고 있어 불빛이 하나 둘 켜진 모습이 가관이었다.
콜로세움은 도대체 뭘로세움?
콜로세움에서 트레비 분수로 가는 길에 있는 '조국의 계단'이다. 이탈리아의 통일을 기념하여 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기념관으로 현재는 육군 박물관, 통일 기념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로마라는 도시는 거대한 세트장 같았다. 건물들이 모두 고풍스러운 건물들이고 도시 곳곳에 유적지들이 많이 있어서 마치 큰 세트장을 돌아다니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걷다가 도착한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비 분수. 여기도 사람이 매우 많아서 사진을 찍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아담한 크기의 분수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 보니 분수의 크기가 상당했다.
여러 컷 찍었으나, 사람이 많아 나만 나오게 찍는 건 포기함,,,
니콜라네 민박이 좋은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사장님이 밤마다 민박에 묵는 사람들을 데리고 야경 투어도 하고 젤라또를 사주신다는 점이다. 로마에 오래 거주하셔서 현지인들이 아는 찐 맛집들을 잘 알고 계신다.
그렇게 '파씨(Palazzo del Freddo Giovanni Fassi)'라는 젤라또 맛집에 갔다. 매우 긴 줄을 기다리는 동안 맛을 추천해주셔서 골랐고, 성공적이었다. 그때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는 그냥 맛있다 정도였는데, 그 후 이탈리아를 다니면서 많은 젤라또를 먹어봤지만 파씨 젤라또보다 맛있는 곳은 없었다.
그 후 숙소로 돌아와 다 같이 맥좐좐하며 도란도란 얘기를 하다가 4시에 잤다. 눕자마자 기절했다. 첫날부터 강행군 뚜벅이 여행이었지만, 여행 첫날이라 설레서 늦게까지 깨어있을 수 있었다.
무슨 배짱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둘째 날 아점을 지나가다가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서 먹기로 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기 전에 로마 밥을 먼저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내렸던 결정이었다.
정말 지나가다가 아무 음식점에 들어가서 라자냐랑 파스타를 시켰다. 핫소스만 있었다면 다 먹었을 거야.
길을 걷다 우연히 본 콘돔 자판기
구경만 하는 겨
이 날 정말 너무 더웠다🤯
땀을 쏟으면서 판테온 신전도 가고
날씨가 살인 미수여서 티라미수도 먹음 ㅎ
로마는 골목길이 특히 예뻤다. 동방에선 절대 볼 수 없는 길들.
저녁으로 니콜라 형이 수육과 된장찌개를 차려줬다. 요거 하나 보고 이 민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둘째 날도 역시 다 같이 놀다가 4시에 잤다. 다음 날 바티칸 투어라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로마 여행은 다음 포스팅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