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세 번째 포스팅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로마로 가보시죠.
이 날은 '바티칸 투어'를 하는 날이라 7시까지 테르미니 역으로 모여야 했다. 하지만 전 날 음주가무(?)로 인해 2시간밖에 못 자서 정말 대충, 그리고 빠르게 준비해서 나갔다.
이때는 아무도 마스크를 끼고 다니지 않았는데,,,
다시 마스크를 끼지 않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올까🤣🤣
한국인 가이드님의 통솔에 따라 바티칸 시티로 이동하였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이 때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녹기 일보직전이었는데, 그늘도 없어서 들어가기 전부터 진을 뺐다.
왜 바람이 아니라 해가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바티칸 시티는 공식적으로 1929년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이다. 이탈리아 로마 안에 위치해 있지만, 국경 역할을 하는 장벽들로 둘러싸여 있다. 약 천 명의 인구가 있고, 도시면적이 0.99㎢으로 한국의 경복궁보다 조금 더 넓은 면적을 가진 나라이다. 하지만 로마에서 바티칸 시티로 들어갈 때 여권은 필요 없다.
바티칸 시티는 종교적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 투어를 통해 와야 한다. 투어를 하면서 가이드님이 작품들을 설명해주시고, 이동하면서 여담이나 다른 배경지식들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의미 있는 관광을 할 수 있었다.
눈은 자고 있네 ㅎ
눈이 계속 감겨서 들키지 않으려고 선글라스를 꼈다. ^~^
미술책에서 봤던 걸 실제로 보다니
새 교황을 선출할 때 추기경들이 모여 선거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국인답게 입장권으로 인증숏도 찍어주고
황금빛 천장화가 120m 길이로 그려져 있는 방. 천장화 보면서 걷느라고 목이 뻐근했다😂
이다음 코스가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천장화가 있는 시스티나 성당이었는데, 성당이 늦게 열어서 지도의 방을 포함한 바티칸 전체를 두 바퀴나 돌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워터파크의 워터풀처럼 뒤로 가지도 못하고 앞으로 밖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글바글 바티칸 시티 bye🖐
6시간 투어의 강행군으로 지친 몸에 연료를 넣어주기 위해 맛집으로 향했다.
'미미 에 코코(MIMI E COCO)'는 니콜라 형(민박 사장님)이 추천해 준 파스타 맛집이다. 관광객들은 거의 없고 현지인들이 많은 '현지인 맛집'이었다.
현지 분위기 뿜 뿜
피곤에 찌들어도 메뉴는 고르겠다는 의지,,,
파스타 가격이 10유로도 안 하고 다른 메뉴들도 전체적으로 저렴해서 부담 없이 시켜먹을 수 있었다.
맛있게 다 먹고 나니 목이 좀 말라서
슬러시 ㅋ
초등학생 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 진짜 많이 사 먹었었는데,,,
지나가다가 사진에 잘 담길 것 같아서 한 커-트📷
하필 바람 불 때 찍혔는데 요거 한 장 밖에 없네,,,,
저녁은 니콜라 형이 만들어준 소갈비찜.
이 날은 전 날에 2시간밖에 못 자기도 했고, 하루 종일 뚜벅이 투어를 해서 밤에 뻗었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은 꿀잠으로☆
로마 마지막 날. 그리고 나폴리 첫날.
나폴리로 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갔다.
마침 기차가 연착되었길래, 역내 카페에서 크로와상과 에스프레소를 먹었다.
이 카페는 한국인들보다 더 급한 사람들이 오는 카페 같았다. 테이블은 없고 매대만 있는데, 사람들이 음료를 시킨 후 매대 앞에 서서 거의 원샷을 때리고는 유유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간 잔에 든 게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십전대보탕처럼 보였었다.
로마도 안녕🖐
거대한 세트장을 연상시켰던 로마의 여행이 끝이 났다.
이제 세계 3대 미항 도시인 나폴리로 가보자!